24일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실적과 자본비율, 주주환원 규모 및 정책 가시성 등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지속 중”이라며 “은행주 최선호주(Top Pick)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전날 KB금융은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1조732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기대치(1조4730억원)를 웃도는 수준이다.
정 연구원은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투자자 보상 환입(1200억원)과 금호타이어 충당금 환입(590억원)이 있었으며, 부동산신탁 관련(640억원) 외에는 별다른 충당금 부담도 없었다”면서 “보통주 자본(CET1) 비율은 13.59%로 전분기보다 17bp(1bp=0.01%포인트)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 전날 KB금융지주는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하며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켰다. 그는 “지난 2월 발표하고 매입·소각한 자사주(3200억원) 및 배당(분기 3000억원, 연 1조2000억원)을 합하면 2024년 총 주주환원 규모는 사실상 1조 9200억원으로 확정됐다”고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주환원 규모가 먼저 결정된 것으로, 올해는 더이상 주주환원율 계산은 무의미한 상태”라면서 “KB금융 주식은 사실상 확정된 수익(fixed income)을 제공하는, 채권 같은 주식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는 “올해 주주환원 수익률은 전일 종가 기준 5.4%로 절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은 아니지만, 적어도 내년~내후년까지는 매년 안정적인 주주환원 확대가 가능해 여전히 투자 매력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