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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A씨가 잠시라도 연락이 안 되면 욕을 했고, 집으로 찾아와 협박을 일삼았다.
A씨 아들은 “평상시에 엄마한테 ‘사람을 어떻게 때리면 머리 안쪽으로 터뜨릴 수 있다’ 이런 식으로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협박은 결국 폭력으로 이어졌다. 지난 4일 남성은 “왜 연락이 안 되냐?”며 A씨를 구타했고, A씨는 바로 의식을 잃었다.
남성은 폭행 후 A씨가 의식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4시간 가까이 방치했다.
상태가 점점 나빠지자 남성은 뒤늦게 119에 신고했지만, 뇌출혈이 발생했던 A씨는 골든타임을 놓친 상태였다.
의료진은 A씨의 상태를 보고 폭행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고, 남성은 이를 알고 휴대폰을 끈 채 도망쳤다.
남성은 도주 중 A씨의 계좌에서 320만 원을 인출하기도 했다.남성은 다른 지역의 한 숙박업소에서 이틀 만에 붙잡혔다.
A씨는 현재 열흘째 혼수상태로 호흡만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매를 키우기 위해 식당과 콜센터에서 고생만 했던 그의 삶은 한순간에 무너졌다.
22살과 16살 된 남매는 앞으로 엄마와 추억을 쌓을 시간을 빼앗길까 두렵다. A씨의 아들은 “모르겠다. 평상시에 뭘 같이 해봤으면 이렇게 하고 싶다 하는 기억이 있었을 텐데”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