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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내년도 전국 의대 39곳(차의과대 제외)의 모집인원은 4487명이다. 전년보다 1469명 늘어난 수치다. 의대 증원은 1998년 제주대 의대 신설 이후 27년 만이다. 지난 2018년·2020년에도 의대 증원 시도가 있었지만 의료계 반발로 무산됐다.
경상국립대, 전북대, 제주대 등 국립대가 의대 증원을 반영한 학칙 개정안을 부결시키는 등 막판 진통을 겪고 있지만, 교육부는 학칙 개정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도 증원된 인원으로 2025학년도 대입 선발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날 심의 대상에 오르는 변경 시행계획엔 확대된 의대 모집인원을 대학별로 어떻게 선발할지가 구체적으로 담긴다.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 수시·정시 비율도 포함된다.
대교협이 시행계획을 승인하면 대학들은 이달 31일까지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모집요강을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교육부는 이러한 절차가 완료될 경우 내년도 의대 증원은 사실상 돌이킬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21일 “대교협이 증원된 (모집)인원을 공식 발표하고 개별 대학이 모집요강을 발표하게 되면 입시 정책으로 확정되는 것”이라며 “입시생들에게 (대입을) 준비할 시간적 여유와 정보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변경을 할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