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5511억원, 영업이익은 202억원, 영업이익률은 1.3%를 전망한다”며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철강 부문에서 수요 시황 악화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매출 외형을 유지하기 위해 판매 권역을 늘리며 기존 고마진 시장 중심의 매출 믹스 구성을 일정부분 포기했다”며 “최근 3개 분기 동안 철강 부문 영업이익률이 2%를 넘었지만 4분기는 1.2%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승용부품 수요는 견조했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기존 판매지역에서 좋은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며 “수익성이 비교적 우수한 CIS(독립국가연합)향 매출 증가로 수익성을 추가 개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용에너지가 미국향 변압기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연간 안정적인 흑자기조를 지속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어 “기계선박 인도 물량 집중으로 매출이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보이나 금리변동 노출로 이익은 오히려 부진할 것”이라고 했다.
4분기 실적 모멘텀 하락에도 작년 연간 1000억원 수준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에도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그룹 분리 이후 역대 최대 실적에 근접하다”며 “시황이 긍정적이지는 않지만 이익 체력 상승으로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 올해는 신사업 인수를 통해 추가 성장 동력 확보가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