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SEC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비트코인 ETF가 승인됐다는 가짜뉴스가 게시된 직후 4만8000달러까지 치솟았는데, 막상 승인이 된 직후엔 오히려 시장이 차분한 모습이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SEC는 이날 △아크21셰어스 △인베스코 캘럭시 △반에크 △위즈덤트리 △발키리 △블랙록 △그레이스케일 △비트와이즈 △해시덱스 △프랭클린 템플턴 등 11개사가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승은했다. 각 비트코인 ETF는 나스닥, 뉴욕증권거래소, 시카고옵션거래소 등에 상장돼 거래될 예정이다.
SEC는 승인 문서에서 “신중한 검토 끝에 위원회는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이 증권거래소에 적용되는 거래소법 및 그에 따른 규칙·규정에 부합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건 신청이 처음 접수된 후 10년이다. 2013년 윙클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 이후 총 12건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이 접수됐지만 SEC는 시장 조작 및 사기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모든 거부해왔다.
이번 승인을 받은 낸 자산운용사들은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레이스케일 대변인은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 상장에 필요한 규제 승인을 받게돼 기쁘다”“곧 (거래와 관련해) 추가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고 했다.
거래는 승인 다음날인 11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SEC 승인 발표 직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는 아크21셰어즈, 프랭클린 템플턴, 위즈덤트리, 인베스코 갤럭시 등 6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플랫폼 등록 승인을 마쳤고 거래는 11일부터 가능하다고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