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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비가 어느 정도 내리고 있느냐’는 진행자의 말에 “앞이 잘 안 보일 정도로 많이 오고 있다. 태풍이 점점 가까워지면서 바람 속도는 거세지고 비가 엄청 많이 오고 있다”며 “날이 밝으면서 좀 좋아지고 있는데, 새벽까지만 아예 안 보였다”고 했다.
그는 “통영시 직원들이 며칠 전부터 계속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선박을 철저하게 묶어달라고 계속 항포구를 다니면서 홍보를 하고 있다”며 “비교적 작은 항포구들에 있는 배들은 다 안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벌어졌던 경북 예천군의 진봉식씨도 “(태풍에 따른 비가) 다시 온다면, 이번에 한 번 (산사태를) 겪은 사람들이라 걱정을 더 많이 하고 있다”며 “대피하라는 공지가 오고 있지만, 주민들이 집에서 전부 다 지켜보고 있다. 당장 대피하는 사람은 아직 없다”고 했다.
진씨는 “그동안 (산사태) 복구를 많이 했다. 처음보다는 더 안전한 상황”이라면서도 “(산사태 이후) 집이 하천 옆이 되버렸다. (더 위험하니 피해야 하지 않느냐는 진행자의 말에) 지난 번 같은 경우가 또 있겠나.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경남 통영 남쪽 약 10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9km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카눈은 오전 9시쯤 통영 서쪽 30km 육상에 근접하겠다. 이후 내륙을 관통하며 북상한 뒤 밤 11시쯤에는 수도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카눈의 최근접 시기는 이날 아침에 남해안, 아침부터 낮 사이 남부지방, 오후에 충청권, 밤에 수도권과 강원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카눈은 오전 9시 부산과 가장 근접하겠다. 광주와 울산 오전 11시, 대구 오후 1시, 전주 오후 2시, 대전 오후 4시, 세종 오후 5시, 천안·충주 오후 7시, 수원·강릉 오후 9시, 서울·인천·춘천 오후 11시에 각각 태풍과 가장 가깝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