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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진호 기자]경기 성남시가 탄천을 가로지르는 교량 가운데 백현교 등 12개 교량의 보행로를 재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9시45분경 발생했던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 이후 18개 인근 교량을 대상으로 이뤄진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이번 결정이 내려졌으며, 붕괴 사고가 난 정자교와 2016년 준공된 이매교는 정밀안전진단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성남시가 지난 18일 불정교와 수내교, 금곡교, 궁내교 등 4개 교량에 대한 재시공을 결정한 것과 이번 결정을 종합하면, 보행로 재시공 대상 교량은 모두 16개다.
한편 이번에 재시공 대상에 오른 교량의 보행로는 캔틸레버(cantilever, 외팔보) 보도교 형태로 시공됐다. 캔틸레버 보도교란 한쪽 끝은 교량에 부착돼 있지만 반대 쪽 끝은 밑에서 하중을 받치지 않은 채 설치된 보도교를 의미한다.
현재까지 재시공하기로 결정된 16개 교량의 보행로는 모두 처짐 상태가 기준에 크게 미달했다. 이와 달리 양현교와 황새울보도교 보행로는 C등급(보통) 판정을 받아 보수·보강공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기로 논의됐다.
성남시 관계자는 “오늘(22일) 백현교 보행로 통제를 시작으로 다음주 중 보행로 재시공 대상 교량의 보행 통행이 순차적으로 제한된다”며 “임시 보행로 설치 등을 통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