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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에서 우리가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는 앞으로 백년간 대한민국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며 “국가지도자라면 이 문제에 대한 분명한 비전과 전략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생각을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최상의 한미동맹으로 국가안보를 사수하는 것이 모든 일의 근본이고, 그 위에 중국과 호혜의 원칙으로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미국에 사대(事大)하자는 게 아니라, 미국의 힘을 이용해서 우리의 국익을 지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ㆍ중 사이에서 양다리 전략이 과연 통할까요?”라며 “이슈에 따라 미국과 중국 사이를 오락가락하는 기회주의는 통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이어 “과거 진보정권의 ‘균형자 외교’는 양쪽 모두에게 버림받을 수 있는 위험이 늘 있었다”며 “특히 군사 안보와 경제, 과학기술이 하나로 돌아가는 오늘의 정세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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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펠로시 의장을 만난 외국의 정상들은 자신들의 국익을 해치려고 만났다는 말이냐”며 “펠로시 의장과 함께 온 미국 하원의 그레고리 믹스 외교위원장, 마크 타카노 재향군인위원장, 수잔 델베네 세입세출위원회 부위원장은 모두 우리의 국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사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의원은 “미국은 동맹국이고 중국은 동반자”라며 “외교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동맹과 동반자를 뒤섞어 동맹과 동반자를 모두 잃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관영매체가 윤 대통령의 펠로시 패싱을 두고 ‘예의 바른 결정’이라고 칭찬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방한 당시 휴가 기간이란 이유로 직접 만나지 않고 전화 통화를 통해 소통하는 방식을 택했다.
유 전 의원은 낸시 펠로시 의장이 방한 중이었던 지난 4일에도 자신의 SNS를 통해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만나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