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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그때부터 싸우기 시작하면 그 싸움이 어떻게 결론 나든지 간에 2974명 우리 후보들은 다 죽는 것”이라며 “이재명 당선인과 주류, 내부 총질에 대한 비판이 두려워서 못한 게 아니라 우리 2947명 후보들 때문에 못한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 당선인이 후보로 나선 순간 민주당 기사는 다 이재명 기사로 도배가 돼버린다. 사실 그것 때문에 나오지 말라고 했다”며 “어떻게든 두 분(이재명·송영길)이 나오면 대선에 대한 불복 혹은 대선 시즌2 논쟁으로 빨려들어 가게 되고 보수 언론이나 국민의힘의 공격을 막을 도리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당선인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전직 (대선)후보와 대표 아닌가? 정말 당을 위했다면 대표적으로 사과하고 전국 경청 투어를 한 6개월 해줬어야 했다”며 “이 두 분이 이 역할을 해줬으면 이 당선인도 이번엔 졌지만 다음엔 또 가능성이 생기는 거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선택을 했는지 지금도 이해가 안 간다”며 덧붙였다.
그러자 함께 출연한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는 “결국 대선에 대한 반성을 미뤄놓은 것 아닌가. 그게 잘못된 것”이라며 “선거전 자체를 반성과 쇄신으로 삼았어야 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의원도 “(대선에서) 아쉽게 지면 그다음에 잘 못하는 경우가 있다. 실제 0.74%가 독이 된다고 해서 ‘설마 그러진 않겠지’라고 해도 민주당은 세 번 집권 경험이 있는 선거를 많이 해본 정당인데 (싶었지만) ‘이재명의 민주당’은 기존 민주당과 좀 다르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의 민주당’을 제대로 복기해 봐야 한다. 선거 끝나고 ‘이재명의 민주당’이 더 연장됐는데, 이 당은 ‘이재명을 위한’ 민주당이 돼버린 거다. 그러면서 당이 내부적으로 흔들려버린 거다. 자부심도 흔들리고”라며 원내 진입 후 당권 도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이 당선인의 행보에 불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