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김성균 화학물리학과 교수팀이 자연에서 유래한 소재인 한천과 나노셀룰로오스로 태양광 해수 담수화 소재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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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우뭇가사리 열수추출액의 응고물인 우무를 얼려 말린 해조가공품인 한천과 나무 조직 속 섬유소를 나노미터 크기로 쪼갠 천연 나노물질인 나노셀룰로오스에 주목했다.
개발한 소재는 사용 후 폐기하면 자연 분해되어 환경 문제에서 자유롭고 회수·재생 후 재사용할 수 있다. 연구팀이 4번 재생해 쓰는 과정에서 효율은 떨어지지 않았다. 제조 과정도 단순하고, 소형 장치로 만들어 가구, 마을 단위의 소형 담수화 설비 구현 가능성을 높였다.
현장 실험 결과, 일사 조건에서 단위 면적(㎡)당 하루 평균 5.95 kg의 담수를 만들었다. 9일 동안의 시험후에도 소재 내·외부의 소금 농도에는 변화가 없었다.
김성균 교수는 “자연계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값싼 원료인 한천과 셀룰로오스를 이용해 간단한 방법으로 제작할 수 있는 담수화 소재를 개발했다”며 “저개발 국가나 외딴 섬의 식수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Desalination’에 2월 15일자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