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은 페이스북을 통해 “‘선제타격 하면 전쟁난다. 일본군 들어온다던 망언 철회하라’고 외치는 여대생에게 포격을 가하는 윤석열 지지자”라는 문구를 넣은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같은 날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열린 윤 후보의 유세 현장에서 촬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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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해당 영상을 공유한 한 누리꾼은 “대낮에 사람이 많은 상황에도 그저 ‘윤석열이 대통령 되는 것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한 여성에게 폭력을 가했다”며 “낙선 운동은 정당한 선거 운동이며 전쟁 반대를 외치는 것도 불법적 행위가 아니다. 유세 방해죄로 고소 같은건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지지자들은 저게 우발적이고 충동적으로 발생한 일이기보다 ‘맞을 짓 했다’고 말한다”며 “본인과 의견이 다른 국민이 집회나 시위를 하면 폭언하고 폭행하는 게 당연한 세상이냐”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선대위 강병원 수석대변인 또한 27일 논평을 내고 “윤 후보의 유세 현장에서 또다시 시위자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며 “아직도 이런 야만적 행태가 벌어지는 현실이 너무나 개탄스러울 따름”이라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영상 속 피해자는 윤 후보의 선거 운동원들에게 붙잡혀 끌려갔고, 윤 후보 지지자로 보이는 남성이 이 여성의 뒤에서 목을 졸라 넘어뜨리기도 했다”며 “누가, 무슨 이유로 이런 ‘테러’를 자행했는지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윤 후보는 반복되는 폭행 사건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데,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몰염치의 극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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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공영방송 BBC의 한국 특파원인 로라 비커는 지난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의 반(反)페미니즘 급부상에 대한 보고서를 준비하면서 윤 후보의 젊은 남성 지지자들과 함께 대화를 나눴다”며 “그들은 ‘여성들의 목소리를 잠재우고 싶지 않다’고 반복적으로 말했지만, 이 영상은 그렇지 않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