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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림동 ‘손기정 체육공원’ 오늘 부분 개방

황현규 기자I 2020.05.27 07:43:10

런닝 공간으로 재탄생
전체 개방은 9월 예정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서울시 중구 중림동 ‘손기정체육공원’이 러닝 중심의 체육 거점공간으로 재탄생한다. 공원이 조성된 지 30년 만이다.

서울시는 ‘러닝의 성지’로 재조성 중인 ‘손기정 체육공원’의 주요 시설을 27일 우선 부분 개장한다고 밝혔다. 정식 재개장은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오는 9월 중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시민들에게 개방되는 시설은 러닝트랙·다목적운동장·어린이도서관·어린이놀이터·게이트볼장 등이다. 러닝센터와 손기정기념관 등 2곳은 9월 정식 개장 시 공개된다.

서울시는 당초 오는 7월 공원을 재개장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주요시설과 진출입 개선, 수목 식재 등의 공사가 완료돼 개장 시기를 앞당겼다.

‘손기정 체육공원’은 1990년 근린공원으로 조성된 이후1997년 체육공원으로 변경 지정됐으나 시설이 낙후돼 주민 공간으로 활용되는데 한계가 있었다. 서울시는 이곳 일대를 도시재생사업으로 추진, 시설을 전면 교체했다.

새롭게 설치된 이 운동장은 축구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마라톤 광장, 야외 요가, 플리마켓 장터 등 세부 프로그램이 요일별, 시간별 운영되는 문화·체육 복합공간으로 관리될 예정이다.

손기정체육공원에 신설된 ‘손기정어린이도서관’은 공원 남측 입구에 자리한 공영주차장 건물 일부를 활용하여 조성됐다. 공원 내 트랙을 이용하는 러너들의 편의 증진을 위한 러닝센터도 조성된다. 서울로 7017 서측 만리동광장에서 200m 가량 떨어진 공원 북측, 가설 건축물과 임시 화장실로 지저분한 공원 입구를 정비하여 마라톤 부대시설, ‘남승룡러닝센터’를 조성하는 공사가 현재 진행 중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오는 9월 전국 러너와 시민들이 참여하는 공원 재개장 행사를 개최하여 손기정체육공원을 도시재생 핵심 거점시설로 육성할 예정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공원을 새단장하여 손기정선생과 마라토너들을 기리고, 어린이도서관과 노인실버체육센터를 비롯한 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구 명소로 탈바꿈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특별시장도 “손기정체육공원이 마라톤과 함께한 수많은 별들, ‘뭇별’을 기념하며 남녀노소 모두가 러닝을 즐기는 장소로, 서울로 7017 주변 지역에 활력을 더하는 곳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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