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거시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연간 선박 수요 추정치 하향 압력이 증가하면서 조선업종 투자 심리도 악화됐다”면서도 “조선업종 선호는 유효하고 기계 섹터 중 다시 대안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조선업종에 관심을 둬야 할 이유 중 첫 번째는 밸류에이션이다. 현재 대형 조선주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은 0.7배로 역사적 저점이다.
당시는 업황의 방향성이 악화되던 시점으로 수주와 선가가 현재보다 크게 부진했고 대규모 손실로 재무도 불안했던 시점이지만 현재 조선사들의 펀더멘털은 우수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국내 대형조선사들의 합산 순차입금은 2017년 7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3조6000억원, 올해 1분기 1조8000억원까지 감소했다”며 “올해 1분기에는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개선하면서 거시경제 환경이 예상외로 악화돼도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의사결정을 내릴 리스크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업황 회복 가능성도 긍정적인 요소다. 미·중 무역분쟁 등 거시경제 이슈는 불확실성이지만 선박 황산화물 배출규제 관련 불확실성은 지난달 국제해사기구(IMO) 회의로 크게 완화됐다. 그는 “선가도 액화천연가스(LNG)선 위주로 상승세고 환율 상승과 호의적인 후판가격으로 비용 측면에서도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은 밸류에이션 매력과 재무상태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판단이다. 한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010620)은 최근 조정으로 상당한 상승여력이 발생했지만 대형사 대비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과 수주잔고가 부족하다”며 “대우조선해양(042660)도 밸류에이션 매력 부족을 근거로 중립 의견을 유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