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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고온건조 방식 새 소독장비 개발…효율↑불편↓

김형욱 기자I 2018.01.30 08:37:26

기존 자외선·약품 한계 극복

농업진흥청이 최근 개발한 고온건조 방식의 새 대인 소독장비. 농진청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업진흥청이 사람의 불편은 줄이고 효율은 높인 고온건조 방식의 새 대인 소독장비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고온건조 방식의 대인 소독장비는 일정 온도를 유지하는 작은 방 형태다. 사람이 일정 시간 들어가면 병균을 죽일 수 있다. 농진청 시험 결과 돼지유행성설사(PED)나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바이러스가 70~75도에서 5분, 80도에서 3분 내 죽었다. 이론상 구제역 바이러스는 72도에서 12초,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도 75도에서 5분 내 죽는다.

축가나 축산 관계시설에선 전염병을 막기 위해 자외선, 약품을 활용한 소독장비를 활용해 왔다. 그러나 자외선 방식은 오래 노출 땐 화상을 입을 수 있고 램프도 주기적으로 교환하는 등 불편함이 있었다. 약품 방식도 소독약을 교체해야 했다. 겨울철엔 얼 수도 있었다. 특히 두 방식 모두 노출 부위만 소독할 수 있다.

새 장비는 병원체가 높은 온도, 건조한 곳에서 쉽게 죽는다는 특징을 활용해 이런 불편을 개선했다. 교체 없이 4계절 사용할 수 있고 노출 부위뿐 아니라 옷 속이나 코·입 안까지 일정 부분 소독할 수 있다. 사용자가 고온에 불쾌함을 덜 느끼도록 간접 열풍·대류 순환 방식을 활용했다.

농진청은 이 장비를 특허출원(고온 건조식 대인 소독장치)하고 현장 활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강석진 농진청 양돈과 수의연구관은 “차단방역 관문인 농장 출입구의 효율적인 방역 활동에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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