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구입부담지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5년 하반기부터 주택구입부담지수와 주택담보대출금리의 추세는 상승과 하락이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상승세가 주택구입부담지수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소득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의 상환 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로, 지수값이 클수록 주택 구입 부담이 가중되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2분기 전국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전분기 대비 0.8포인트 상승한 60.1포인트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가장 높은 107.2포인트 수준을 나타냈다. 이어 제주(87.7포인트), 부산(73.0포인트), 대구(72.2포인트) 순으로 나타났다. 전분기 대비 상승 정도는 서울(3.6포인트), 제주(2.6포인트), 부산(2.2포인트), 전남(1.2포인트) 순이었다.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85㎡ 이상인 주택 구입 부담 증가가 두드러졌다. 60㎡ 이하는 전분기 대비 0.4포인트 상승한 38.2포인트 수준을 보였고, 60~85㎡는 0.8포인트 상승한 64.3포인트, 85~135㎡는 1.5포인트 상승한 98.6포인트, 135㎡ 초과는 2.3포인트 상승한 133.5포인트로 나타났다.
엄근용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8·2 부동산 대책 이후 주택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금리 인상도 점쳐지는 만큼 주택 정책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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