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준 텐센트 리니지2 레볼루션 사업부장은 28일 중국 상하이 케리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리우 사업부장은 이전에 텐센트의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를 이끈 인물로, 텐센트 내에서도 이른바 ‘잘 나가는’ 젊은 본부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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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레볼루션은 이미 한국과 아시아 다른 국가에서도 획기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게임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중국 모바일 게임에 거의 사용되지 않는 언리얼엔진4를 사용했고, 그래픽 품질이 워낙 좋다. 넷마블과 함께 현지화 작업을 진행 중인데 협력사로서 신뢰도가 높고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
넷마블과 텐센트는 최근 중국 정부의 한국 게임의 판호 발급이 지연되고 있지만 이와 무관하게 레볼루션 현지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넷마블은 앞서 레볼루션 중국 출시를 연내에 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현지화 작업에는 중국 이용자들의 특성을 반영한 커뮤니티 조성과 타격감 및 액션감 보완, 현지화에 맞는 수익모델 개발 등이 포함된다. 중국 현지 단말기 사양에 맞춘 최적화 작업도 동시에 이뤄진다.
텐센트는 앞서 소규모 이용자 조사(FGT; Focus Group Test)를 실시했으며 이때 게임 이용자들은 ‘모바일에서 이 정도 수준의 그래픽 구현이 가능하냐’라며 놀라워했다고 리우 책임자는 전했다.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게임쇼 ‘차이나조이2017’에서 텐센트가 이벤트로 선보인 레볼루션 VR(가상현실) 버전은 많은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렇다면 레볼루션 외에 전반적인 한국 게임에 대한 텐센트의 평가는 어떨까. 텐센트는 앞서 넷마블과 네시삼십삼분(4:33), 파티게임즈 등에 투자하며 한국 게임사들에 높은 관심을 나타낸 바 있다.
리우 책임자는 “대체로 그래픽 품질이 뛰어나고 한국풍 게임 만의 특징이 있다”며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나 디아블로가 전형적인 유럽풍 게임이라면, 한국 게임들은 유럽 세계관에 기반하면서도 화면을 동양스타일로 바꾸어 표현한 특유의 분위기가 있는데 스타일이나 표현력이 매우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언리얼엔진4 같은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는 시도라든지 전반적인 콘텐츠 표현력도 뛰어난 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게임시장과 관련해 리우 책임자는 앞으로 e스포츠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텐센트는 약 100여명의 e스포츠 사업부를 조성했으며 장기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지만, 왕자영요 등을 통해 생방송 중계권과 브랜드 광고 수익, 스트리밍 플랫폼, 티켓 판매 등을 통해 e스포츠 매출이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