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염동찬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향후 두 달간 MSCI 이벤트를 점검했다.
먼저 해외 상장 중국 주식의 MSCI 이머징 지수 편입이다. MSCI는 해외에 상장된 중국 주식을 MSCI EM지수에 편입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지난해 11월에 50%, 오는 5월에 50%가 반영될 예정이다.
염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마지막 거래일에 한국에서 외국인 자금이 유출된 것과 유사하게 5월 마지막 거래일에도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유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자금유출 규모는 약 6000억~7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5월 중순 이후의 외국인 수급 상황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A주 MSCI 이머징 지수 편입 가능성도 이슈다. MSCI는 중국 A주의 MSCI 편입과 관련돼 5개 영역, 9개 이슈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4월 해당 9개 이슈 중 4개는 개선, 3개는 일부 개선, 2개는 개선이 필요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염 연구원은 “중국 A주의 MSCI 이머징 지수 편입 가능성은 50%이상”이라며 “MSCI 이머징 지수내 중국 비중 확대에 따른 한국의 비중 축소 및 인덱스 추종 자금 유출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6월에 편입이 발표된다 하더라고 실제 편입은 오는 2017년 이후에 시작되고, 100% 편입까지는 6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현재 시점에서 우려할 요인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한국 주식의 선진국 편입 워치 리스트(Watch List) 분류 가능성이다. MSCI는 한국의 선진국 편입이 어렵다고 판단한 근거로 원화 거래의 제한성, 외국인 투자 등록제도의 경직성을 제시했다. 원화 거래의 제한성은 일부 개선된 상태이며, 외국인 투자 등록제도의 경직성은 오는 2017년부터 개선안이 시행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한국 주식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워치 리스트 분류는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염 연구원은 “다만 이는 실제 편입과는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수급이나 시장 측면의 호재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중국 A주의 MSCI 이머징지수 편입으로 인한 한국 비중 축소를 방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