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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기업은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이 블록화, 과점화 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실제 글로벌에 진출에 성공했고 국내 시장 점유율 하락에도 끄덕없는 모바일 게임 기업으로 언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규창(39·사진) 게임빌 미국 지사장은 13일 부산 벡스코 지스타(G-STAR) 현장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글로벌만이 모바일 게임 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 같은 앱마켓으로 전세계 모바일 시장이 하나로 묶이면서 글로벌 진출은 더 중요해졌다. 지구 반대편에서도 한국의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이들 신규 고객을 관리하고 원활하게 게임을 서비스해줄 역량 또한 필수요소가 된 것이다.
이 지사장은 “앱스토어는 단순히 다운로드만 받을 수 있는 곳”라면서 “사용자 입장에서 게임이 살아있는 것처럼 운영이 안된다면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 게임빌의 글로벌 전략은 게임 업계 내애서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임빌이 운영하고 있는 해외 거점은 미국, 일본,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독일 등 12곳이다. 출시하는 게임은 글로벌 진출을 염두하고 만들어 기본적으로 14개 국어를 지원한다. 원어민이 읽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의 현지화를 12곳의 해외 거점에서 담당한다. 혀니 사용자들의 사후 관리도 맡고 있다.
미국법인의 직원 수는 60여명으로 국내 중견 게임사로는 최대 수준이다. 일본 등 해외 지사의 직원 수의 총합은 200여명이다. 2001년 창립 이후 꾸준하게 해외 진출을 진행한 덕분이다.
이 지사장은 “한국 게임 업체들의 개발 실력은 정말 세계 최고 수준이다”면서 “글로벌 진출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쉽게 실행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략해 성과를 (단기간에 성과를) 내겠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큰 욕심”이라며 “그런 관점에서 해외 지사를 열었다 닫았다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고 말했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글로벌 진출에서 투자를 해야하는데 대부분의 한국 게임 기업들이 그러지 못했다는 뜻이다.
반면 게임빌은 창업하던 이듬해인 2002년부터 미국 진출을 타진했다. 컬러폰이 막 보급되던 시기였다. 게임빌이 미국 법인을 세운 때는 2006년이다. 이 지사장은 “내년이면 (미국법인) 10주년인데 성과가 난 것은 최근 몇년간이었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 시장에 진출한지 7년만인 2009년께 게임빌의 게임이 한국 게임 업체 최초로 미국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올랐다. 컴투스의 서머너즈워처럼 폭발적인 성장은 아니지만 게임빌의 미국·유럽 매출은 꾸준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 지사장은 미국 시장의 특성에 “단일 민족의 한국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처럼 역할수행게임(RPG)처럼 특정 종류의 게임이 유행하는 것보다 퍼즐, 카지노, 전략, 1인슈팅게임 등이 다양하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1위 게임이 장기간 흥행하는 점은 한국과 비슷하다. 하지만 시장 자체가 커 매출 순위 50위권에만 들어도 국내에서는 ‘대박’으로 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