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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금융이야기]단기 카드론, 정말 신용등급에 영향 안 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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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슬 기자I 2015.03.22 10:29:16

[금융부 막내기자와 함께 배우는 금융상식]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이 예문은 실제 있었던 대화를 바탕으로 재구성된 것입니다.>

“고객님 안녕하세요. 00카드입니다. 저렴하게 돈을 빌려드리는 상품이 나와서 전화해요. 단기로 쓰시는 것은 신용등급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으시고요”

“신용등급에 영향을 안 미친다고요?”

“네, 현금서비스는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건 저희 자체 상품(카드론)이라 빨리 쓰고 돌려주시면 괜찮으세요”

정말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현금서비스이든 카드론이든 신용등급에는 악영향을 미칩니다. 실제 이 카드사의 관계자는 “그렇지 않다. 아마 텔레마케팅(TM) 직원이 잘못 안 것 같다”며 “현금서비스든 카드론이든 신용평가에는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1개월 만에 돈을 갚아야 하는 현금서비스보다는 장기간 분할 상환이 가능한 카드론이 대출요건도 까다롭고 신용등급에 미치는 악영향도 더 적을 것이라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다만 금감원은 지난해 9월 장기 연체가 없는 일회성 현금서비스에 대해서는 신용평점 하락기준을 완화하고 전액 상환할 경우 회복기간을 1년에서 3개월로 단축했습니다. “급전이 필요해서 잠깐 쓰고 갚았는데 이것 때문에 신용등급 하락폭격을 맞았다”는 민원을 반영해서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신용은 또 다른 자산입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고신용자인 1~3등급은 대출금리가 4~5%대인데 반해 중신용자인 4~6등급은 4~9%, 저신용자인 7~10등급은 7~12%입니다. 1금융권에서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면 그나마 낫겠지만, 은행 대부분은 고신용자와 일부 중신용자에 한해서만 신용대출을 해줍니다. 만약 2금융권으로 가면 금리는 단숨에 20%대 중반대로 뜁니다. 신용이 곧 돈이라고 하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정작 신용을 관리하기 위한 교육을 받은 적이 없죠. 이번 시간에는 신용에 대한 오해와 관리 방법을 질의응답(Q&A)형식으로 풀어보고자 합니다.

Q. 재산이 많으면 신용등급이 높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신용등급은 그 사람들이 장기간(3~5년) 동안 금융거래를 하면서 보여준 태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만들어집니다. 극단적인 예이지만 어떤 사람이 부모로부터 엄청난 재산을 물려받았다고 하더라도 은행거래도, 카드거래도 없다면 그 사람의 신용등급은 낮게 평가됩니다.

Q. 그렇다면 어떤 것들이 고려되나요?

우리나라에 있는 개인신용평가사(CB사)는 나이스신용평가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서울신용평가정보가 있습니다. 구체적인 평가기준은 CB사마다 제각각이지만 크게는 △연체정보 △대출·보증정보 △신용개설정보(신용·체크카드 등)△신용조회정보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들 정보에서 얼마나 가중치를 두어 개인신용평가 점수를 구성할지는 각 CB사마다 다르고 공개도 되지 않습니다.

CB사에서 측정한 개인신용등급을 각 금융사가 고스란히 적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각 금융사는 CB사가 제공한 개인신용등급과는 별도로 자신들이 가진 정보와 노하우를 이용해 자체적인 평가를 합니다.

Q. 소득공제 때문에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로 갈아탔는데요, 이게 신용등급에는 안 좋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정말인가요?

이전에는 그랬습니다. ‘체크카드를 쓴다=신용카드를 만들 수 없다’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실제 체크카드 사용자들의 신용카드 사용자보다 연체율이 다소 높기도 합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CB사들은 체크카드 사용자의 신용가점을 신용카드의 6분의 1수준으로 책정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금감원은 CB사와 논의해 체크카드만 사용하고 있더라도 최근 3년 이내에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있다면 신용카드와 같은 가점을 부여하도록 했습니다. 단, 3년 내 연체기록이나 6개월간 현금서비스 이용실적이 없고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신용대출을 받지 않은 우량 체크카드 이용자여야 합니다.

Q. 신용등급을 조회하면 신용등급 떨어지나요?

본인이 자신의 신용등급을 조회하는 것은 신용등급에 어떤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다만 제3자가 자신의 신용등급을 조회한 것은 금융기관에 제공돼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칩니다. 제3자가 신용등급을 조회한 것은 그 사람이 대출을 문의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신용등급을 알고 싶으면 CB사 홈페이지에서 직접 확인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CB사를 통해 조회한 기록은 CB사의 정보는 기록되지만 금융사에는 제공되지 않습니다.

개인신용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CB사 홈페이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마이크레딧트(www.mycredit.co.kr), 크래딧뱅크(www.creditbank.co.kr), 서울신용평가정보(www.siren24.com).

Q. 신용등급을 올리고 싶어요.

신용등급을 위한 가장 중요한 방법은 신용등급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즉, 대출과 연체금액·기간은 줄이시고 카드깡과 같은 불법적인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5만원 이상의 금액을 90일 이상 연체하면 이 기록은 3년 동안 남습니다. 실수로라도 연체하지 않도록 통신비, 휴대폰 요금 등 적은 금액이라도 신경 쓰고 되도록 자동이체를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보증은 곧 대출과 같이 취급됩니다. 대신 갚아줄 생각이 아니라면 친한 사이라도 보증은 피하는 게 상책입니다. 여윳돈이 있다면 투자를 하기보다는 대출금부터 갚으세요. 만약 연체가 있다면 오래된 것부터 갚는 것이 좋습니다. 연체 기간이 길수록 신용회복에 걸리는 시간도 길어지기 때문입니다.

신용카드는 안 쓰기보다는 체크카드와 병행에 쓰는 것이 좋습니다. 건전한 카드 사용실적을 보유하면 신용위험이 낮은 것으로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이때 한 카드를 오래 쓰시는 편이 더 유리합니다. 또 결제할 때는 할부보다는 일시불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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