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 주식시장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정정불안과 서방의 경제제재, 유가 하락, 루블화 가치 급락 등 각종 악재가 한꺼번에 쏟아진 탓이다.
하지만 올 들어선 분위기가 상당 부분 호전된 모습이다. 국제유가 반등과 우크라이나 휴전 협정 통과 등을 발판으로 지난달에는 21% 급등세를 나타냈다. 그럼에도 주가는 여전히 저렴한 수준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러시아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5.2배로, 이머징 국가 평균 13.6배를 한참 밑돌고 있다.
유가 하락이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러시아 증시의 반등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지난 2013년 기준 배럴당 45달러 이하에서 채산성이 있는 국가는 사우디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러시아 등 일부 국가로 국한되는 만큼 현 유가 수준은 한계 생산 비용까지 내려갔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선 러시아의 외화보유액이 급감했다는 점을 들어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현재 외화보유액은 내년 상반기까지 대외채무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디폴트라는 최악의 상황으로까지 전개되진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경제 펀더멘털에 비해 정치적 리스크가 크다는 점이 투자 판단의 걸림돌이긴 하지만 바닥까지 떨어진 러시아 증시의 향후 반등 가능성은 위험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싶은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길만하다.
키움증권은 “러시아 펀드는 전형적인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투자자산임은 분명하다”며 “그러나 하이리스크, 하이 리턴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겐 여전히 매력적인 자산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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