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벌기 위해 고향을 떠나는 부모와 홀로 남겨지는 자녀가 갈수록 늘고 있다. 차이나드림의 슬픈 자화상이다.
|
중국여성연맹 보고서에 따르면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떨어져 지내는 아이들은 노숙자와 같은 기분을 느낀다. 한창 성장할 시기 아이들에게 부모의 부재는 감정과 영양상태 등 모든 부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1년에 춘제 때 한 번 부모 얼굴을 보는 아이들은 ‘차이나드림의 희생자’라고 보고서는 꼬집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최근 도심으로 이주하는 부모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자녀를 데리고 가려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고향을 떠난 도심 근로자 니 메이홍(35)씨는 남편과 시부모, 8살된 아들을 데리고 도심 근교 지역인 상하이 북부 바오산 지역으로 이주했다. 고향에 할머니와 자녀 단 둘이 지내게 하는 것보다 다같이 이사하는 편이 경제적으로는 힘들어도 더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가족도 처음 3개월은 따로 떨어져 지냈지만 아예 아이를 돌봐주는 시부모와 다같이 모여살기로 했다. 메이홍씨는 “내 아이를 홀로 남겨둘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이를 데리고 도심으로 온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건 아니다. 특정 지역으로 인구가 몰리다보니 아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학교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메이홍씨가 이주한 상하이 지역 학교는 정부의 허가를 받은 아이들만 입학할 수 있는데 그 비율이 3분의 2에 불과하다.
메이홍씨는 “아이를 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서는 20만위안(약3500만원)이 필요해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자녀를 학교에 보낼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미 아들이 다니는 학교는 한 반 학생이 50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 가족은 그나마도 운이 좋은 편이다. FT는 수천만명의 아동들이 아직도 1년에 한 번 부모와의 만남 뒤 내년을 기약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