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희동 기자]올해 수도권 분양시장의 블루칩이었던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 내년에도 신규 아파트 공급이 몰릴 전망이다.
13일 부동산114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047040) 등 7개 업체는 내년 상반기 동탄2신도시에 아파트 6500여 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또 아직 분양계획을 잡지 않은 부영주택, YM건설, 우인스페이스 등이 사업 부지를 갖고 있어 공급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건설업계가 동탄2신도시에 아파트 물량을 2년 연속 쏟아내는 것은 경기 남부권에 실수요자 중심의 대기 수요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올 1~10월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은 하락(-3%)했지만 안성(7.16%)·평택(2.48%)·오산(0.68%) 등 경기 남부권은 산업단지 신설과 확장 등의 영향으로 집값이 오른 게 이를 방증한다.
앞서 2차례에 걸친 합동·동시분양(7559가구)도 최근 수도권의 주택경기 침체를 고려하면 청약과 계약에서 선전했다는 평가다.
1차 합동분양에 참여했던 GS건설·우남건설·호반건설 등은 100% 계약률을 달성하고 견본주택을 철거했다. 2차 동시분양도 한화건설이 분양률 85%를 기록하는 등 4개 업체 모두 첫 계약에서 60% 이상의 물량을 소화했다.
내년에는 가격 경쟁력이 있는 중소형이 분양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업체별로는 이지건설 642가구(2월), 신안 913가구(2월말), 호반건설 922가구(2월~3월), 대우건설 1355가구(3월), 포스코건설 약 800가구(3월), 반도건설 약 900가구(4월) 등이다.
대우건설은 전용면적 59~84㎡ 등 중소형으로만 단지를 구성했고, 시범단지 밖이라 땅값이 상대적으로 싸기 때문에 분양가를 낮출 수 있다는 계산이다. 호반건설도 59~84㎡ 중소형 물량을 3.3㎡당 900만원대에 분양할 계획이다. 지난 8월 시범단지에 분양한 ‘호반 베르디움’의 분양가는 평균 1043만원이었다.
이밖에 부영주택도 동탄2신도시 내 일반분양용 사업지 6곳을 보유하고 있어 이르면 내년 6월부터 4640가구를 차례로 분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