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최근 저금리 추세에서 A등급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크레딧 시장 변화에 민감한 특성이 있어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2일 "A등급 이하 회사채는 대형 투자자비중이 크지 않아 신용이슈가 발생하거나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유통이 크게 감소한다"고 밝혔다.
신 애널리스트는 "A등급 기업들은 금융위기 이후 재무지표 개선속도가 AA등급에 비해 느리다"며 "건설과 조선, 해운 등 신용 이슈가 집중된 기업들도 많아 사업과 재무변동성이 높다"며 고 강조했다.
해외 자금조달능력이 떨어진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국내에서 AA등급 이상 우량 기업은 글로벌 투자등급이 BBB등급 이상이지만, A등급 이하 기업은 투기등급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아 해외채권 발행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그는 "실제 유통되는 글로벌본드 중 A등급 이하 기업은 하이닉스가 유일한데 매우 제한적인 수준"이라며 "제한적인 자금조달루트를 보유하고 있어 건전성 우려가 확대되는 시기에는 자금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A등급 회사채를 투자할 때는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A등급 회사채의 포트폴리오 편입은 고려해볼 만한 대안이지만, 외부 환경의 급격한 변화 가능성에 유의해서 대응능력이 우수한 종목으로 편입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등급 회사채 중 금리와 등급 매력도가 높은 종목으로는 CJ헬로비전과 CJ CGV(079160) 세아베스틸(001430) 현대위아(011210) 한국항공우주(047810)를 꼽았다. A등급은 현대로템 현대다이모스 SK케미칼(006120) SKC(011790) 대한항공(003490) 대한통운(000120), A-등급 회사채는 하이닉스(000660)와 현대비앤지스틸(004560)에 대해 `비중확대`를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