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이성 교제를 하면서 `양성평등`을 진전시키기 위해 올 신년에 해결할 최우선 과제로 20, 30대 미혼남녀는 `데이트 비용`의 남녀 간 적정 비율 분담을 가장 많이 꼽았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최근 미혼남녀 564명(남녀 각 28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2일 조사에 따르면 남성 응답자의 58.2%와 여성의 46.1%가 `데이트 비용의 남녀 간 적정비율 분담`을 양성평등을 위한 해결과제로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뒤로 남성은 `데이트할 때 자동차 운전 서비스`(15.6%)와 `선물 주고받기`(11.6%), `데이트 약속할 때`(7.8%) 등에 대해 남녀 간에 불편부당함이 없기를 바라고 있었다.
여성은 `데이트 주도권`(20.6%), `데이트 시 자동차 운전 서비스`(15.4%) 및 `데이트 약속할 때`(9.2%) 등등과 관련, 대등한 위치로 발전하기를 희망했다.
비에나래의 손 동규 명품커플위원장은 "전반적인 여권 신장 추세와는 별도로 이성 교제 시 비용 부담 측면의 양성평등은 아직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많다"며 "명실상부한 양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지위 상승에 걸맞은 의무 수행이 필요하다는 데 남녀 모두 공감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현재 이성교제시 양성평등이 가장 잘 지켜지는 사항`에 대해서는 남녀 간에 큰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약속을 정할 때`(27.3%) 양성 평등이 가장 잘 지켜지는 것으로 생각했다. `말투, 호칭`(20.8%) - `데이트행선지 정할 때`(19.6%) - `데이트 비용 부담`(17.6%) - `애정표현`(11.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여성은 `말투, 호칭’`34.4%) 상에는 남녀 차이가 거의 없다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데이트 행선지 정할 때`(19.5%) -`약속 정할 때`(16.7%) -`데이트 비용 부담`(14.7%) - `애정표현`(9.8%) 등을 꼽았다.
`데이트할 때 본인이 남자 혹은 여자라서 좋은 점`으로는 남성은 `사랑을 베풀 수 있어`(41.1%)를, 여성은 `보호받아서`(27.7%)를 각각 첫손에 꼽았다.
그 외 남성은 `보호해줄 수 있어`(24.8%), `상처받을 일 없어`(15.2%), `연애 주도권 가져`(11.5%) 등을 남성의 장점으로 들었다.
여성은 `비용 부담이 적어`(22.9%), `공주대접 받아`(21.6%), `예쁘게 치장할 수 있어`(18.4%) 등의 답변을 내놓았다.
커플예감 필링유의 정수진 상담팀장은 "이성 교제를 할 때 남성은 상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 베풀고 능력을 과시하는 가운데 남자다움을 느끼고, 여성은 반대로 상대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 행복감에 젖는 사례가 많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