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춘동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아세안(ASEAN)+3 정상회의와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베트남을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29일 오전 제13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작년 6월 제주도에서 개최된 특별정상회의 합의사항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양측간 경제·통상과 개발협력, 문화·인적교류, 정치·안보 등 제반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측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양측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이를 위한 `공동선언`과 `행동계획`을 채택하게 된다.
이 대통령은 아세안 내 개발격차 축소를 위해 베트남과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 역내 후발개도국들에 대한 개발협력 강화방안도 제시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엔 제13차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해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등 그 동안 아세안+3 차원에서 합의한 금융분야 협력사업의 효과적 이행방안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참가국 정상들은 에너지와 식량안보, 교육 등의 분야에서 협력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앞으로 아세안+3의 중장기 발전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30일엔 제5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해 15개국 정상들과 금융협력, 기후변화, 재난관리 등 범세계 이슈와 한반도 정세 등 지역이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참가국 정상들은 EAS 출범 5주년을 기념해 `EAS 5주년 기념 하노이 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며, 특히 미국과 러시아의 EAS 공식가입이 이번 회의에서 결정된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 기간중 한중일 정상회담을 갖고, 지난 5월 제주 한중일 정상회의 합의사항 점검과 함께 향후 3국간 제반분야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3국 정상은 동북아 정세와 G20 서울 정상회의, 기후변화 대응 등 주요 국제 이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어서, 글로벌 환율갈등과 중일간 영토분쟁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이밖에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인도 등 아시아 주요국 정상과 개별 양자회담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