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갤럭시로 이적한 세계적인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32)이 벤치에서 일어나 몸을 풀기시작한 것. 베컴의 데뷔전을 간절히 바라던 관중들은 `베컴`을 연호했고, 등번호 23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베컴이 후반 33분 공격수 엘런 고든과 교체돼 마침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자 관중석은 열광의 도가니로 바뀌었다. 일제히 기립 박수로 베컴을 맞은 관중석에선 카메라 플래쉬 세례가 잇따랐다.
이날 ESPN은 19대의 카메라를 동원해 베컴의 데뷔전을 생중계했고 등번호 23번이 새겨진 100달러짜리 LA갤럭시 유니폼은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스포츠마케팅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축구가 아직 대중화되지 못했지만 베컴 효과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컴을 보기 위해 이날 경기장을 찾았다는 앤지 게스매나(Angie Gasmena·32)는 "베컴의 멋있는 경기모습을 보게 된 오늘은 생애 최고의 날이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삼성전자(005930)가 주최한 `월드시리즈 오브 풋볼리그 2007` 마지막 경기였던 이번 경기에선 후반 3분 터진 존 테리의 결승골로 첼시가 LA갤럭시를 1대0으로 물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