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서울에서 봄 이사철에 집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양천구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정보업체 텐커뮤니티에 따르면 봄 이사철인 최근 한 달여 동안(3월9일-4월18일) 서울지역 평균 매매가격 변동률은 0.23%였다.
이동 수요가 많아 거래량 증가와 함께 집값이 2-3%씩 올랐던 예년과 비교하면 변동이 극히 적은 수준. 특히 이 기간 중 집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양천구로 한 달여간 0.89% 하락했다.
양천구 집값이 많이 떨어진 데는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값 하락이 크게 작용했다. 현재 신시가지1단지 35평형은 한달여 전보다 6000만-7000만원 가량 떨어진 9억4000만원에, 9단지 55평형 경우는 같은 기간 2억5000만-3억원 떨어진 20억원에 매물이 나와있다.
양지영 텐커뮤니티 팀장은 "양천구는 명문학군의 영향으로 지난 3년간 아파트 값 상승률이 60%를 넘었다"며 "그간 오름폭이 워낙 컸던 탓에 최근에 늘어나는 급매물에도 매수는 전혀 붙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천구 다음으로 하락폭이 큰 곳은 강동구와 송파구로 각각 -0.84%, -0.76%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어 강남구 -0.67%, 서초구 -0.23%의 변동률을 기록, 강남권 4개구의 집값 하락이 서울 지역의 집값 조정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도봉구와 서대문구로 각각 1.2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동대문구(1.21%), 구로구(0.94%), 강북구 (0.86%), 용산구 (0.78%) 등 강북권 지역은 예년과 큰 차이 없이 봄 이사철 기간 집값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