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맹국이 피의 희생 치른다"-외신들

강신혜 기자I 2003.12.01 09:20:40

"한국과 일본서 파병반대 여론 일 듯"

[edaily 강신혜기자] 이라크 저항세력들이 테러의 목표를 미국 동맹국들로 돌리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 주도의 연합전선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지난주말 이라크에서는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들에 대한 이라크 저항세력들의 공격으로 한국인 2명을 포함해 총 14명의 군인과 민간인이 사망했다. 29일에는 2명의 일본 외교관과 이라크인 운전사가 티그리트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재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총격을 받고 사망했으며 다음날 한국 기업체 직원 2명이 같은 지역에서 피살당했다. 이들은 미국회사인 델타의 하청을 받아 송전탑 공사 작업을 위해 고속도로를 통해 이동하다 괴한으로부터 피격을 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앞서 스페인 정보장교 7명과 콜럼비아 기업인 1명이 이라크 저항세력에 의해 피살되는 등 미국 동맹국 소속 민간인들과 군인들이 주말동안 12명이나 사살됐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동맹국들이 아라크에서 피의 희생을 치르고 있다며 이라크 저항세력들의 공격으로 워싱턴의 연합에 대한 우려가 촉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주말동안의 사태가 미국 연합을 중단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일본, 한국, 스페인 정부는 미국 지원 약속에 대한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스페인의 경우 야당이 국방부 장관의 사임을 요구하는 한편 스페인 군대 철수를 강력히 주장했고 엔 문도를 포함한 언론들도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설명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라크 파병을 앞두고 있는 한국과 일본 역시 반대 의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MSNBC도 이날 인터넷판 통해 이라크 저항세력들이 미국 동맹국들을 목표로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MBNBC는 폴 브레머 미군 최고 행정관의 대변인인 댄 세너의 말을 인용, "이라크 저항세력들이 이라크내 동맹국들을 겁주고 이라크 재건사업 참여를 중단시키기 위해 이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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