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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외환시장에 영향력 행사 말라"-미 재무

강신혜 기자I 2003.07.31 09:20:16
[edaily 강신혜기자] 존 스노우 미국 재무장관은 일본은 엔화의 가치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노우 장관은 또 중국 위안화 문제와 관련, 중국 정부가 환율 변동폭 확대를 통해 위안화 절상을 용인하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뉴스와의 TV 인터뷰를 통해 "외환시장에 너무 많은 개입이 있다"며 "우리는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어야 하고 개입은 최소화해야 한다는 환율정책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지난 18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일본 정부의 엔화약세 정책에 개입하지 않고 엔화약세를 용인할 의향을 내비쳤던 것과는 상반된 것이다. 스노우 장관은 당시 "일본은 매우 힘든 상황을 겪고 있으며 수출부문을 강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미국은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을 비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이에 대해 미국 에섹스사의 외환분석가 데이비드 술린은 "스노우 장관의 당시 발언은 미국의 "외환시장개입 반대"정책 선회를 의미한게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하고 "미국은 오히려 다른 국가들의 외환시장 개입 중단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노우 장관은 중국도 정부의 시장 개입을 줄여나가면서 환율이 시장에서 결정되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인만이 페그제 확대를 결정할 수 있지만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의 이해에도 부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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