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AI 검색
AI

무죄로 힘 얻은 오세훈…'오동석' 보수 연합 물꼬 트나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장병호 기자I 2026.10.26 05:00:07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국힘, 선고 결과는 환영…권력구도 재편은 경계
韓 "吳 손 놓은 적 없다"…李는 연대설 선긋기
吳, 서울시정 집중하며 정부와 대립각 이어갈 듯

[이데일리 장병호 김형환 이영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항소심 무죄 선고를 계기로 보수 야권의 연대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유력 대권주자의 사법 리스크가 상당 부분 걷히면서 오 시장이 분열된 보수 진영을 묶을 구심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명태균 여론조사 대납 의혹 사건'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무죄를 선고 받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명태균 여론조사 대납 의혹 사건'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무죄를 선고 받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23일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으로 1심에서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은 오 시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판결로 오 시장의 정치적 입지가 강화되면서 보수 진영의 주도권 경쟁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당내 무게중심이 오 시장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봤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오 시장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이른바 ‘오동석’ 연합 논의가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 시장의 무죄 판결을 환영하면서도 당내 권력 구도 변화로 연결하는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오 시장의 무죄 판결이 정치 구도와 결부돼 해석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며 “당 대표는 당 대표로서 역할이 있고 오 시장은 천만 서울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자리에 있다”고 말했다.

연대 당사자들의 입장도 엇갈린다. 한 의원은 25일 KBS1 ‘일요진단 라이’에서 오 시장을 “굉장히 합리적인 분”이라며 “보수 진영의 승리를 위해 함께 힘을 합치고 함께 가야 될 분”이라고 평가했다. 두 사람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저희가 손을 놓은 적은 없다”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반면 이 의원은 항소심 선고 전인 지난 23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오 시장과 한 의원의 연대 가능성을 묻자 “오 시장은 그런 생각 안 하실 것”이라고 일축했다. 특히 한 의원을 겨냥해 “천박한 법 기술자”라는 표현까지 쓰며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다만 내년 8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계기로 보수 연대 논의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엄 소장은 “한 의원의 복당은 내년 전당대회 이후 차기 지도부에 넘어갔다고 봐야 한다”며 “오 시장이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전당대회 결과도 달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신율 명지대 교수는 “대권주자가 살아왔다는 측면에서는 국민의힘에 좋은 현상이지만 권력 구도에 큰 변화를 주기는 힘들 것”이라며 다음 달 예정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추경호 대구시장의 재판 결과 등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당내 주도권 경쟁과 별개로 오 시장은 당분간 서울시정에 집중하면서 정부와의 정책 대립을 통해 정치적 존재감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달 말 민선 9기 핵심 정책인 ‘G3 서울플랜’의 주요 사업을 담은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 시장의 부동산 정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 등 주요 정비사업의 지속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2031년까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31만 가구를 착공하겠다는 계획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용산공원 일부 임대주택 부지 활용 방안과 세운4구역 재개발 등 정부와 이견을 보이는 개발사업을 둘러싼 갈등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오 시장이 서울시정은 물론 당 안팎으로도 활동 영역을 확장하면서 보수의 새로운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동혁 체제에 대해서도 그동안 주춤해 왔지만 앞으로는 훨씬 더 강하게 쓴소리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