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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CJ온스타일은 머스트잇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연동했다. 연동 대상은 직매입품과 우수 판매자로 인증된 42곳의 상품이다. 이와 함께 머스트잇의 판매 상품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문관을 마련했다.
11번가는 자체 명품 버티컬 서비스 ‘우아럭스’에 중고 명품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트렌비와 제휴했다. 이를 통해 샤넬, 구찌, 루이비통, 프라다, 디올 등 약 5000개의 상품을 추가했다. 롯데온은 해외 온라인 명품 편집숍 ‘육스’(YOOX) 전문관을 신설했다.
이같은 협업은 종합몰과 명품 플랫폼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종합몰은 특정 카테고리를 전문관으로 마련하면 기존 오픈마켓처럼 고객이 상품을 일일이 찾아야 할 때보다 플랫폼 방문 가능성이 높아지는 효과를 얻는다.
또 상품을 다양화 하고 명품을 찾는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다. 명품 플랫폼은 입점수수료 부담이 있지만 자체 앱보다 인지도 높은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할 수 있다.
명품 플랫폼의 이 같은 노력은 경기침체로 인한 명품 소비력이 쪼그라들면서 실적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트렌비, 머스트잇, 캐치패션 등 명품플랫폼은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트렌비의 손실규모는 207억원, 머스트잇 168억원, 캐치패션 69억원 등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온라인으로 명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종합몰에서도 명품을 다루는 전문플랫폼을 흡수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협업은 상품 다양성 확대와 신규 고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어 명품 플랫폼과 이커머스 플랫폼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