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투자의견을 상향한 이유는 주가 하락 속 아시아 석유화학 시황 개선 조짐이 포착됐다”며 “목표가를 유지하는 이유는 2024~2026년 합산 주당순이익(EPS) 추정치 변화가 미미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존에는 2020년~2023년 과도한 증설을 근거로 석유화학의 장기 다운사이클을 전망했지만, 최근 중국의 초저가 유통 혁신이 유의미한 과소비를 창출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전 연구원은 “카고팩트에 따르면 테무와 쉬인, 알리, 틱톡의 연간 택배량은 400만톤에 달한다”며 “소비재, 섬유, 포장재는 대부분 중국 석유화학 제품으로 석유화학 수요의 1.5%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화학 생산능력은 글로벌 시장점유율의 22%를 차지하며 글로벌 수요 1.5%포인트는 중국 가동률 6.8%포인트에 해당한다. 실제 올해 1월 세계 가동률(70%)이 전년대비 5.5%포인트 개선될 때 동북아시아 가동률(78%)은 14.5%포인트 개선됐다.
전 연구원은 “과거 동북아시아 가동률 고점(80%)에 임박했기에 추가 수요 발생은 한계업체들의 가동 및 수입 재개로 이어질 것”이라며 “전통적인 화학 수요를 판단하는 구매관리자지수(PMI)도 확장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1분기 영업손실은 1446억원으로 적자를 축소할 것으로 봤다. 전 연구원은 “가중평균 마진이 소폭 개선됐고 원가 상승 효과도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초저가 과소비 및 경기·산업생산 개선세가 유지된다면 아시아 나프타분해시설(NCC) 가동률이 추가 상승하고 한국 NCC 수출량, 마진 회복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