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3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54.8% 감소한 2980억원으로 추정치 3460억원과 시장 컨센서스 4669억원을 하회했다”고 밝혔다.
주된 요인으로는 대손상각비와 충당부채 전입액 등 1383억원의 기타영업비용을 꼽았다. 또 해외 투자자산에 대한 200억원의 지분법 평가손실 및 440억원 가량의 투자부동산평가손실에 기인한다고 짚었다. 4분기 연결순이익은 1579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2023년 연간 기준으로는 2022년 대비 위탁수수료를 제외한 전 부문이 소폭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김 연구원은 “실적에 가장 큰 악영향을 끼친 요인은 투자자산평가손실 및 대손비용”이라며 “올해 해당 손실 규모가 작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간 실적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 리스크를 숫자로 확인한 만큼 앞으로의 모멘텀은 주주환원이 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평가손실 및 충당금 규모를 통한 실적 리스크는 지난해 꾸준히 주가에 반영돼왔으며 이번 실적을 통해 보이지 않는 위험을 확인했다”며 “실적보다는 주주환원행보에 더 높은 주가민감도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언급 이후 주가가 26.8% 상승했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5배로 여전히 낮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지난달 15일 발표한 700억원의 자사주 매입 계획은 6일 기준 15%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올해 발표될 3개년 주주환원정책은 과거 대비 더 큰 주가상승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목표가는 1만원으로 상향했지만 투자의견 ‘아웃퍼폼’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3년간 주주환원율 30% 이상을 달성해온 미래에셋증권은 주주환원신뢰도가 높은 기업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부 정책에 직접 수혜가 예상된다”면서도 “상대적으로 저조한 자기자본이익률(ROE)과 보유 투자자산에 대한 평가손실 리스크가 아직 남아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