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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에 따르면 미 정부 관리 4명은 이날 CBS방송 인터뷰에서 “미군 3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부상을 당한 요르단 미군 기지 드론 공격에 대한 보복 계획을 확정했다”면서 “시리아와 이라크 내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 등에 대한 이번 공격은 기상 조건에 따라 개시될 것이며 며칠 동안 공격이 계속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 정부 관리들은 보복 공격 목표물은 이라크 및 시리아 내에 위치해 있으며 이란측 인사와 시설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공격 시기와 관련해선 “악천후에도 공격을 감행할 수 있겠지만, 부주의하게 민간인을 공격할 위험을 줄이기 위해 더 나은 가시성을 선호한다”며 구체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란은 요르단에서의 미군 기지 공격과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은 이란이 배후에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미 정부 관리들은 “미 정보당국은 요르단 미군 기지 공격에 사용된 드론이 이란에서 제조된 것으로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미군에 대한 공격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미국의 이익, 미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가 선택하는 곳, 선택하는 시기, 선택하는 방법으로 응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이날 공격 시점 및 대상과 관련한 질문에 “예상되는 미래의 군사적 대응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겠다. 그것은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악의 일”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보복을) 결심했고 이전에 말한 대로 이것(공격)은 일정 시간 동안의 다층적 접근이 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강력한 보복을 예고하면서도 이란과의 더 큰 전쟁이나 지역 긴장 고조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해 왔다. 이에 미 공화당 의원들은 이란을 직접 공격해야 한다며 바이든 대통령을 압박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그것(이란에 대한 직접 타격)은 내가 찾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BBC는 “이번에 승인된 계획은 이란 내부보다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와 이라크를 계속해서 겨냥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단발성 공격이 아닌 여러 차례에 걸친 다단계 보복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