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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재보선 사전투표율...여야 각자 “우리가 유리”
이번에 나타난 사전투표율을 놓고 여야는 각자 유리한대로 해석하고 있다. 상대 당에 대한 심판론이 사전투표율에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정당에 유리하다’라는 불문율이 지난 대선에서 깨진 상황에서 국민의힘도 자신 있게 ‘야당 심판론’을 들고 나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8일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 유세 지원을 나와 “(높은 사전 투표율)은 민주당에 대한 (강서구민들의) 심판 의지가 확고하게 드러난 것”이라면서 “그 열기가 꼭 투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독려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16년 동안 민주당 구청장이 강서 개발에 아무 관심이 없었던 게 아닌가 할 만큼 낙후돼 있었다”면서 “(높은 사전투표율은) 그런 민주당에 대한 심판 의지가 확고히 드러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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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진교훈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단순히 구청장 선거가 아니라 1년 5개월 윤석열 정부의 오만과 독선, 무능과 무책임에 대한 확실한 심판”이라면서 “대통령 국정 기조를 바꾸는 첫 번째가 진 후보자의 압도적 당선”이라고 주장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을 만나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은 국민 관심이 높다는 것”이라면서 “이번 선거에 윤석열 정권 심판의 의미가 있고, 전 국민이 관심을 가지는 보궐선거”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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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사전투표가 사전투표가 종료된 연휴에도 강서구 전역을 누비며 유세활동을 펼치고 있다. 9일 한글날 오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같은 당 윤재옥 원내대표는 각각 공암나루근린공원과 서울식물원 거리에서 거리 유세에 나섰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오전 개인 일정을 마치고 오후 진교훈 후보 집중 유세 지원에 나선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달 26일 원내대표로 선출된 후 거의 매일 강서구를 찾고 있다. 추석 연휴에도 내내 강서구에서 진 후보를 도왔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진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설지 관심이 모인다. 사전투표 둘째날인 지난 7일 이 대표가 참석하려고 했지만, 의료진의 권유에 따라 하지 않았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이날(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11일 본 투표를 앞두고 9일이나 10일 나오면 좋겠다는 요구가 많은 게 사실”이라면서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