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은 원·달러 환율 가정치를 기존 1390원에서 1272달러로 낮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포워딩, 해운, CKD 사업 등 현대글로비스 사업의 영업이익은 환율 하락의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 비계열부문 자동차운반선(PCTC) 매출 비중의 축소, 벌크선 시황 악화 등도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의 근거로 짚었다.
다만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2% 감소한 1조6692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 1.7%, KB증권의 기존 전망을 7.8%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CKD 매출액 전망치를 기존 대비 13.7% 상향한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강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생산 판매 정상화에 따른 물류 수요, 자동차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CKD 매출 증가 가능성, 최근 환율 반등이 투자 포인트”라고 말했다.
주가는 악재를 충분히 선반영해 영업환경 호조에 따른 영향이 나타날 시점이라고 봤다. 강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의 주가는 물류업황 피크아웃을 반영해 지난 2021년 초 이후 하락했고, HMM(011200)의 잠재적 인수 후보로 거론되면서 추가 하락했다”면서 “다만 물류업황 악화와 관련된 이익 전망치 조정은 충분히 이루어졌다는 점, 현대글로비스 경영진들이 HMM 인수 가능성을 공식 일축하고 있다는 점을 볼 때 현재 주가가 악재를 충분히 반영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