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의 서울세계 불꽃축제 ‘대목’
한강시민공원 앞 상인들 ‘장사진’
“닭꼬치 물량 떨어져 장사 더 못해”
서울시, 불법 노점상 단속도 눈에 띄어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아이고 말도 마, 반갑고 말고.”
|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는 불꽃축제 대목을 노린 상인들로 북적였다.(사진=황병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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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 시민공원. 노상에서 떡볶이와 우동, 잔치국수 등 9가지 종류의 음식을 파는 김모(45)씨의 얼굴엔 웃음꽃이 피었다. ‘서울세계 불꽃축제’에 온 관람객 7~8명이 음식 주문을 위해 줄을 서 있었다. 김씨는 “오랜만에 열리는 축제에 사람들이 들떴지만, 우리 같은 장사꾼들도 대목이라 기대하고 왔는데 기대 이상”이라며 더이상 묻지 말라고 기자에게 손사래를 쳤다.
3년 만에 열리는 불꽃축제에 한강 시민공원 일대 거리는 대낮부터 장사진을 이뤘다. 여의나루역 근처 이벤트광장에서부터 63빌딩이 있는 양화대교 방향으로 노점상 30여 개가 다닥다닥 붙어 장사진을 이뤘다. 이들은 ‘닭강정 1만 5000원’, ‘특 돗자리 4000원’, ‘캔맥주 4000원’ 등 손으로 쓴 문구를 붙이곤 손님을 불러 모았다. 판매하는 음식도 생수에서부터 맥주, 솜사탕, 케밥, 닭강정 등 다양했다. 현금 사용이 뜸해진 분위기를 타고 “계좌이체 가능합니다”란 문구를 붙여 놓은 곳들도 있었다.
돗자리 장사꾼인 50대 장모씨는 “3년간 불꽃축제를 못해서 아쉬웠다”면서 “올해 열린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모일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아침부터 돗자리만 100개 이상 나갔다”고 웃어보였다. 닭꼬치를 파는 40대 김모씨는 “오후 밖에 안됐는데 물량 걱정을 해야 할 판”이라며 “저녁 시간쯤 가면 물건이 떨어져서 장사 못하고 접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여의나루역 인근에선 치킨집 배달원들이 모여 배달주문자들을 기다리는 풍경이 보였다. 경찰이 설치한 바리케이드 앞엔 각종 치킨 브랜드 배달원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한 치킨집 20대 배달원은 “더는 진입할 수 없어서 이곳으로 배달을 시킨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불법 노점상을 단속하려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앞서 서울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60여 명을 투입해 불법 노점을 단속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한강공원 내 단속반인 ‘한강보안관’들은 양화대교 아래에서 삼겹살 간식을 팔던 노점상이 신고된 업체인지 아닌지 확인하기도 했다. 한강보안관 관계자는 “오랜만에 축제가 열리는 만큼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질서 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여의나루역 근처에는 치킨 배달을 시킨 사람을 기다리는 배달원들로 넘쳐났다.(사진=황병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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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오후 서울 한강공원 내 단속반인 ‘한강보안관’들은 양화대교 아래에서 노점상이 신고된 업체인지 아닌지 확인하고 있다.(사진=황병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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