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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만해 한용운 선사 친필 '전대법륜' 휘호 기증

백주아 기자I 2022.02.27 10:48:29

3·1절 103주년 기념 문화유산국민신탁에 전달
백범 김구·도산 안창호 친필 휘호 등 문화유산 기부 전개
기념 상품 판매수익금 일부 독립문화유산 보호기금 조성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가 3·1절 103주년을 기념해 문화유산국민신탁에 만해 한용운 선사의 친필 휘호인 ‘전대법륜(轉大法輪)’ 유물을 기증했다고 27일 밝혔다.

덕수궁 중명전에서 진행된 이번 유물 전달식에는 송호섭 스타벅스 대표이사,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예술의전당 수석큐레이터 이동국 심의위원 등이 참석했다.

▲덕수궁 중명전에서 진행한 만해 한용운 선사 친필휘호 ‘전대법륜’ 기증식. 송호섭 스타벅스 대표이사(왼쪽 네번째)와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왼쪽 세번째), 이동국 예술의전당 수석큐레이터 심의위원(왼쪽 두번째), 정성조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장(오른쪽 세번째), 신동열 문화유산국민신탁 상임이사(오른쪽 두번째)가 전달식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스타벅스)
만해 한용운 선사가 말년에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친필 휘호 ‘전대법륜’은 큰 법의 바퀴가 굴러간다는 뜻으로 “거대한 진리의 세계는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의미다. 친필 휘호는 스타벅스가 지난해 조성한 독립문화유산 보호기금을 통해 구입되어 국가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현장에 참석한 예술의전당 수석 큐레이터 이동국 심의위원은 “‘전대법륜’은 만해 한용운 선사가 쓰신 친필 휘호 중 대자(大字) 현판글씨로는 현존 유일할 뿐만 아니라 만해의 대자유(大自由) 정신을 그대로 필묵에 담아냈다는 점에서 최고의 유물로 평가받는 작품“이라며 ”대한민국에 있어 역사적 의미와 가치가 아주 큰 유산”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그간 우리 문화재 보호 및 보전을 위한 독립문화유산 기부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왔다. 백범 김구 선생의 ‘존심양성’(2015년)을 시작으로, ‘광복조국’(2016년), 도산 안창호 선생의 ‘약욕개조사회 선자개조아궁’(2019년), 백범 김구 선생의 ‘천하위공’(2021년) 친필휘호 유물을 문화재청과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증한 바 있다.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은 “역사적 의미의 독립 문화유산들이 잘 보존될 수 있도록 문화재 기증을 통해 문화유산 보호를 실천하고 있는 스타벅스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우리 후손들에게도 대한민국 문화재의 가치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호섭 스타벅스 대표이사는 “독립문화유산 기증, 문화재 보호기금 조성 등 파트너 및 고객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문화재지킴이 활동은 스타벅스의 가장 의미 있는 활동 중 하나”라며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우리나라 독립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리고 문화유산 보호에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2009년부터 문화재청과 문화재지킴이 협약을 맺고 △지역사회 전통문화 보존 활동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복원·보존 후원 △독립문화유산 국가 기부 활동 △독립유공자 자손 대학생 장학금 후원 △고궁 문화 행사 후원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며 우리 문화재 및 독립문화유산 보존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또 3·1절과 광복절 등을 기념해 전통 문화 디자인을 담은 MD 상품을 개발해 판매수익금으로 독립문화유산 보호기금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문화재 보호 활동을 실천해 오고 있다. 올해 3.1절에는 대표적 무궁화 품종인 ‘자단심계’를 표현한 ‘SS 무궁화 트로이 355ml’와 ‘무궁화 글라스 머그 355ml’ 2종의 상품을 3월 1일 전국 매장에서 선보인다. 판매 수익금 일부는 독립문화유산 보호기금으로 조성해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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