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과 답변이 얽히는 상황이 반복되자, 급기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정성호 예결특위 위원장이 추 장관을 자제시켜 눈길을 끌었다.
추 장관은 이날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이 “직원 격려금으로 일괄적으로 지급된 금액이 있다고 들은 부분이 있는데”라고 말하는 도중, “이영렬 돈 봉투 만찬 사건 기억하고 계시죠? 그 이후로는 그렇게 지급되는 건 한 푼도 없다. 그렇게 쓰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 의원은 “질문 아직 안 끝났다”고 항의했다.
그러자 정 위원장은 추 장관을 향해 “질문 다 들으신 다음에 질문에 답변해주세요”라며 “좀 정도껏 하십시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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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위원장은 재차 “그런 적은 없다. 장관님 협조 좀 해주세요”라고 당부했다.
이 가운데 박 의원은 자신의 질문 내용이 “도발적이고 모욕적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그러나 추 장관과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 공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추 장관의 측근으로 알려진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이 지난 8월 부임한 뒤 검찰국 직원 모두에게 현금을 준 사실을 전날 예산소위에서 실토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추 장관은 “근거를 대라”며 “근거를 못 대면 책임을 져야 한다. 면책특권 뒤에 숨지마라”라고 몰아붙였다.
이 과정에서 또 언성이 높아지자 유 의원은 “품위 있게 하라”고 말했고, 추 장관은 “이 정도면 품위가 있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후 SNS에 “답이 없다. No답”이라며 추 장관을 비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