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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3일(이하 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벙커에) 두세 번 갔는데 모두 점검을 위해서였다. 언젠가 (벙커가) 필요할 수도 있다. 낮에 가서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가와 CNN 등 미 언론은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지난달 29일 밤 백악관 앞에 집결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가족과 함께 지하 벙커로 불리는 긴급상황실로 이동해 1시간 동안 머물렀다고 보도했다. 당시 시위대 일부가 백악관 진입을 시도하다가 경호대와 충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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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지난 1일 기자회견 후 백악관 앞 교회를 방문해 성경을 들어 올린 것에 대해 “백악관 앞 시위대를 해산시키라는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백악관 앞에서 평화적으로 시위를 벌이던 이들에게 당국이 최루가스를 쏘며 해산을 시도하는 장면이 생중계됐다. 이를 두고 대통령의 동선 확보를 위해 공권력을 동원한다는 비난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교회에 간다고 했을 때 시위대가 있는지 없는지도 몰랐다”라며 “그들(당국)은 최루가스를 쓰지 않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