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전 교수는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입으로는 페미니즘 외치며 몸으로는 여성 혐오와 데이트 강간, 이 위선이야말로 지난 몇 달간 당·정·청과 그 지지자들이 목숨 걸고 수호해온 민주당의 핵심가치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솔직히 너의 중에서 위선 안 떨어본 놈 나와 봐. 세상에 한 줌의 위선 없이 깨끗한 놈 있어?’ 이게 민주당의 철학이잖나”라며 “게다가 무죄추정의 원칙이 있잖나. 대법원 판결 떨어질 때까지 다들 입 다물라”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친구 제2의 조국, 조국 주니어”라며 “당에서 각별히 모셔야 한다. 민주당의 정체성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젊은 인재니까”라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또 “정봉주랑 세트로 내보내면 좋겠다. 민주당의 전통이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진다는 시각적 메시지”라고 썼다.
이는 최근 민주당이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기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무고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민주당에 복당한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는 점을 비꼰 것이다.
정 전 의원은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금태섭 의원을 ‘빨간 점퍼’를 입은 민주당 의원이라고 칭하며 금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구갑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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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원 씨의 전 여자친구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가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에 원 씨로부터 성폭행, 가스라이팅 등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는 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일었다. A씨는 자신의 폭로를 뒷받침할 증거라며 폭행 피해 사진과 카카오톡 대화 캡처 등을 함께 올렸다.
해당 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트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졌고,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도 원 씨 영입을 철회하라는 항의 글이 빗발치고 있다.
민주당은 사실관계 확인에 나서며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성일종 원내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만약 (폭로한) 이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면, 원 씨는 여성을 성 노리개로밖에는 여기지 않는 파렴치한”이라며 “민주당은 즉각 원씨 영입을 철회하고 대한민국 여성들에게 석고대죄하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2호 영입 인재인 원 씨는 14년 전 시각장애인 어머니와의 이야기로 방송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이남자’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으며 지난 23일에는 영입 인사 가운데 처음으로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설 연휴인 지난 26일까지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SNS 활동을 활발히 하던 원 씨는 아직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