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송파구 문정동 법조타운의 한 오피스텔에서 투신한 이 전 사령관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세월호 참사 당시 기무사의 최고 책임자로 있으면서 세월호 유가족을 대상으로 불법 사찰을 지시한 혐의다.
당시 기무사는 세월호 TF를 만들어 실종자 가족의 전화번호와 개인 성향, 인터넷 중고거래 내용까지 뒷조사한 뒤 박근혜 청와대 등에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전 사령은 박지만 EG회장 동기생 중 박 전 대통령을 ‘누나’라고 부르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각별한 인연을 유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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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는 취임 1년이 안 돼 전격 교체됐다. 경질 배경으로 대외 활동에 치중했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박근혜 정권 초기 박 회장과 비선실세의 권력암투로 밀려났다는 설도 나왔다.
이 전 사령관은 박 전 대통령이 탄핵 후 지난해 3월 국정농단 사건으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출발하기 전 박 회장 부부를 만났을 때에도 한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에는 박 회장의 EG그룹의 사외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