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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 BGF, SK텔레콤 손자회사 지분참여..차세대 유통 맞손

김현아 기자I 2018.06.04 07:59:08

‘헬로네이처’ 합작법인 전환 … 프리미엄 신선 식품 시장 선도 기업 목표
유통 전 과정에 AI, IoT 등 New ICT 기술 도입
▲ 미래형 점포 구축 ▲ 온·오프라인 연계 커머스 ▲ 멤버십·간편결제 등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국내 편의점 1위 ‘CU’(씨유) 투자회사인 BGF(대표이사 이건준)가 SK텔레콤(017670)과 차세대 유통 사업을 추진한다.

양사는 4일 ‘전략적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특히 전략적 공동 사업 추진의 첫 단계로 SK플래닛의 자회사 ‘헬로네이처’를 합작 법인(Joint Venture)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헬로네이처’는 온라인 프리미엄 신선식품 전문회사다. BGF는 ‘헬로네이처’ 유상 증자에 참여한다. 증자 후 SK플래닛과 BGF의 ‘헬로네이처’ 지분 비율은 49.9:50.1%가 된다. SK그룹 입장에선 이를 통해 증손회사 지분 규제를 피할 수 있게 됐다.

◇‘헬로네이처’ 합작법인 전환 …프리미엄 신선 식품 시장 선도 목표

2012년 설립된 ‘헬로네이처’는 2017년 기준 가입자 50만명으로 최근 3년 평균 매출 성장률 121%를 기록했다. 1000여곳 생산자로부터 농산 · 수산 · 축산물 등 상품을 직접 공급받아 주문 다음날 아침 8시까지 배송하는 ‘새벽배송’ 서비스를 서울 전 지역에 제공 중이다.

SK플래닛과 BGF는 헬로네이처를 프리미엄 신선식품 시장의 최강자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BGF는 CU 편의점 물류 역량을 헬로네이처에 이식해 배송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1만3000여곳에 달하는 CU 매장과 헬로네이처 간 서비스 연계도 기대된다.

헬로네이처는 1000여곳의 생산자 네트워크를 활용해 오프라인 신선식품 시장 진출도 검토할 계획이다.

편의점 CU 직원이 SK텔레콤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의 도움을 받아 손님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SK텔레콤과 BGF리테일은 2017년 7월 이미 ‘인공지능 편의점 유통 서비스’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유통 전 과정에 AI · IoT 등 New ICT 기술 도입 … 미래형 유통 선도

양사는 4일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SK텔레콤 본사에서 협약식을 갖고 향후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협약식에는 SK플래닛 이인찬 대표, SK텔레콤 유영상 코퍼레이트 센터장, BGF 이건준 사장, 홍정국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업무 제휴 협약에 참여한 (왼쪽부터) SK텔레콤 윤풍영 PM그룹장, SK텔레콤 유영상 코퍼레이트 센터장, SK플래닛 이인찬 대표, BGF 이건준 사장, 홍정국 부사장, 오정후 상무가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해 SK텔레콤은 BGF와 ‘인공지능 편의점 유통서비스’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는데 이번에 제휴가 확대된 것이다.

구체적으로 ▲AI · IoT 기술 등이 도입된 미래형 점포 구축 ▲온 · 오프라인 연계 커머스 ▲멤버십 및 간편결제 등 전방위에 걸쳐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미래형 점포에서는 ▲SK 텔레콤 인공지능 ‘누구’가 고객 응대를 하고 ▲생체 인식, 영상 보안 등을 적용해 고객을 인지하며 ▲스마트 선반 등으로 재고 관리를 할 수 있다.

제휴를 계기로 한국 유통 산업의 새로운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 유영상 코퍼레이트 센터장은 “국내 유통을 대표하는 BGF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유통 산업의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갈 것“ 이라고 밝혔다.

BGF 이건준 사장은 “온라인 프리미엄 신선식품 시장은 매년 성장하고 있는 블루오션”이라며 “BGF와 SK텔레콤, SK플래닛이 보유한 역량간 시너지를 통해 헬로네이처를 신선 프리미엄 식품 시장의 선도 회사로 성장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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