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NH투자증권은 13일 대한유화(006650)에 대해 증설효과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 104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5% 증가하며 지난 1분기 이후 두 번째 1000억원대 영업실적을 달성했다”며 “원재료 가격 급등과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증설된 설비 가동률 상승으로 직전분기대비 영업이익이 큰폭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전까지는 설비 증설 효과의 기대감만 있었으나 4분기 실적 기점으로 증설 효과를 확인하는 단계로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황 연구원은 “미국 증설에 따른 PE 시황 약세를 우려했지만 이는 LDPE와 LLDPE에 국한된 이야기”라며 “4분기 LDPE와 LLDPE 스프레드만 축소됐고 HDPE 스프레드는 횡보 내지는 소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동사의 PE는 100% HDPE 생산 설비로 이익이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2018년 연중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또 “1분기에는 PE와 PP, MEG, BD 등 대다수 제품 스프레드가 확대될 것”이라며 “아시아 역내의 설비 증설 부족과 중국의 환경규제에 따른 가동 제약, 폐플라스틱의 중국 수입 제한으로 수급이 타이트해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춘절 전 가수요가 크지 않아 채널 재고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춘절 이후 계절적 성수기 도래 시 타이트한 수급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1분기 영업이익은 12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6%증가하면서 분기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며 “타이트한 시황을 기반으로 스프레드가 꾸준히 확대됐고 원재료 가격 안정화에 따른 원가 절감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18 연간으로는 증설 효과가 모두 반영되며 영업이익 5350억원으로 전년대비 88.2%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