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임씨와 같은 이들을 위해 편의점업계가 선택지를 넓힌다. 과거와는 질이 다른 가정간편식(HMR)과 이색 도시락을 대거 출시했다. 단순한 조리법에 저렴한 가격대를 자랑하지만, 맛만큼은 ‘고급’을 추구한다. 옆집 전 냄새를 맡으며 홀로 추석을 보내야 하는 소비자로서는 희소식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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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긴 만큼 고향에서 돌아와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는 혼추족(혼자 추석을 보내는 사람들을 이르는 말)을 중심으로 편의점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 1월보다 물량도 2배 가까이 늘린 약 30톤을 준비했다.
‘횡성한우불고기 정식(5000원)’은 달콤한 간장 소스에 부드럽게 재운 횡성한우를 담았다. 추석에 어울리는 무말랭이무침, 호박나물 등 나물반찬과 고기완자를 정갈하게 더했다. 푸짐한 한우 사골곰탕도 도시락으로 선보인다. ‘횡성한우 사골곰탕(4300원)’은 횡성한우사골추출물이 98%나 함유한 고소하고 진한 국물이 파우치에 별도 포장되어 있다. ‘횡성한우 치즈김밥(3000원)’과 ‘횡성한우 삼각김밥(1200원)’은 모두 CU 특제 우삼겹 소스로 비벼낸 밥을 사용했다.
GS25는 오는 12일까지 ‘2017년 추석도시락’을 판매한다. GS25가 긴 연휴를 겨냥해 출시하는 명절도시락은 ‘한가위 도시락(6000원)’과 ‘추석반상 도시락(1만원)’ 등 2종류다. 추석반상 도시락은 올해 수확한 햅쌀로 지은 밥과 푸짐하게 담은 양념 갈비구이, 4가지 산적과 불고기, 주꾸미 제육볶음, 명태식해, 나물 3종과 송편으로 구성했다. 한가위 도시락에는 갈비구이 대신 주꾸미 제육볶음을 메인으로 불고기와 산적 등 명절 음식을 알차게 담았다.
GS25 관계자는 “매년 명절 도시락에 대한 고객들의 호응이 갈수록 높아짐에 따라 긴 연휴기간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2가지 추석 도시락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GS25 추석 도시락의 일주일간(명절 휴일 포함) 매출은 2015년 추석 대비 580.8%, 같은 해 설 기간 대비 353.4% 증가했다. 올해 설 기간 역시 전년 설 기간 대비 167.8% 신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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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톱은 추석 연휴 혼밥족을 위한 프리미엄 도시락 ‘일품 모둠전 도시락(5000원)’을 출시했다. ‘일품 모둠전 도시락’은 오색전, 김치전, 부추전 등을 포함한 모둠전과 명절에 즐겨 먹는 떡갈비, 잡채, 각종 나물 등 10여 가지 반찬을 골고루 담은 명절 특선도시락이다. 미니스톱은 명절에 어울리는 반찬을 엄선하여 매년 명절 도시락을 한정판매로 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