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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유진 홈데이 잠실점에서 만난 김혜영(48) 점장은 개장 2주를 맞은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레미콘이 주력 사업인 유진기업(023410)이 만든 홈데이는 지난해 1호점인 목동점을 연데 이어 지난 1일 잠실에 2호점을 열었다. 잠실점은 목동점과 비교하면 외관부터 큰 차이가 난다.
김 점장은 “목동점 매장은 연면적 1139㎡(350평)인데 비해 새로 개장한 잠실점은 2200㎡(660평)·7층 규모”라면서 “노후화된 아파트가 많다는 지역 특징을 노렸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내 30년 이상 된 노후아파트는 342개 단지다. 송파구는 이 중 27개로 강남·용산·영등포·서초에 이어 5위다. 그만큼 인테리어 리모델링에 대한 수요도 높다. 홈데이는 이에 맞춰 단순 인테리어 매장이 아닌 ‘홈 인테리어 & 리모델링 전문 매장’이라는 것을 전면에 강조하고 있다.
홈데이 1층에 들어서니 가구가 아닌 플라워카페(카페 겸 꽃집)가 반겼다. 뒤에는 수입 침구·소품샵 ‘마요’(MAYO)가 입점해 있어 유럽식 식기와 생활용품을 볼 수 있었다. 2층부터 5층은 ‘쇼룸’(Show Room)이 고객들을 반겼다. 김 점장은 “2층은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를 실제 거주공간 형태로 재현한 ‘스타일 패키지 공간’으로 꾸몄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이들 공부방 공간인 ‘넥스트 젠(NEXT ZEN)’에 눈길이 갔다. 반 층 올라간 침대 밑에 책상을 만들고 침대로 올라가는 계단마다 서랍을 장착하는 특이한 구조로 아이들방의 공간 이용을 극대화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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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7층은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인테리어 전문 디자이너들의 맞춤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상담공간과 디자인 스튜디오로 구성돼 있다. 홈데이의 상담·영업사원은 모두 인테리어 관련 전공자로 맞춰진 것이 특징이다. ‘디자이너’로 불리는 이들은 현재 총 20명이다. 이들 중에는 미국과 유럽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이들도 있다. 김 점장은 “몇몇, 그리고 자사 위주로 있는 타 인테리어 매장에 비해 홈데이는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며 “기성 제품이 아닌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위해 인테리어 전공자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아직까지 신생 브랜드인 홈데이는 인지도와 정체성이 약점으로 꼽힌다. 김 점장은 “이곳이 무엇을 하는 매장인지 알리는 게 가장 큰 숙제”라며 “한샘, 리바트 등 기존 인테리어 매장과 달리 ‘리모델링’을 중점으로 두고 있다는 점을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