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대기업 연체율 6개월만에 소폭 하락전환

노희준 기자I 2016.11.28 06:00:00

금감원, 10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발표
대기업대출 연체율 2.57%...0.10%p 하락
4개월째 이어오던 대기업 연체율 하락 전환
신규 법정관리 기업 없던 덕분..예전보단 높아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STX조선해양과 한진해운 법정관리 여파로 사상 최고치 경신을 4개월째 이어오던 대기업 연체율이 6개월만에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별한 신규 법정관리 기업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예전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은 10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81%로 전월말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고 28일 밝혔다. 전월과 거의 동일한 수준인 셈으로 최근 4년간 10월중 상승폭으로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23%로 전월말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지만, 대기업대출 연체율(2.57%)은 0.10%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하락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6개월만이다. 그간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 5월 STX조선해양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직후인 6월 2.17%로 2008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최고치로 치솟은 후 지난 9월까지 4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해왔다.

이재용 금감원 특수은행국 부국장은 “지난달에는 (대형) 신규 법정관리 등 특별한 구조조정 이슈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1.65%포인트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STX조선과 한진해운 회생 계획안이 법원에서 확정되지 않아 이자지급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83%로 전월말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고, 가계대출 연체율도 0.31%로 0.01%포인트 소폭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은 0.01%포인트 하락했지만, 신용대출 등은 0.04%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