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국감]최민희"MBC 2년째 신입채용 없고 계약직만 남발"

김현아 기자I 2015.10.02 08:10:24

MBC 아나운서 10명 퇴사... 2년째 신입채용 0
카메라기자 채용도 0...대신 ‘계약기간 1년’ 뉴스영상PD 채용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MBC가 2013년 8월 이후 2년 넘게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하지 않고, 1년 단위의 계약직 채용만 늘린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2012년 파업 이후 MBC의 간판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아나운서들이 무려 10명이나 MBC를 떠났지만 신입 아나운서는 2013년 2월 4명이 채용된 뒤 현재까지 채용이 중단됐다는 것이다.

또한 파업 이후 카메라기자팀을 해체하고 더 이상 신규채용을 하지 않은 반면. 1년 단위 비정규 계약직인 ‘뉴스영상PD’를 반복적으로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민희 의원
2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민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2013년 2월부터 최근까지 MBC 채용사이트의 상시채용 공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100건 중 94건이 ‘계약기간 1년’...기자와 변호사만 2년

이에 따르면 MBC 채용사이트의 상시채용 공고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MBC는 100건에 걸쳐 계약직 채용 공고를 냈다.

100건 중 4건은 계약기간 2년 단위의 계약직이었고, 94건은 1년 단위로 계약하고 “평가에 따라 1년 계약 연장 가능”한 계약직이었다.

나머지 2건 중 1건은 단 6개월 기간 동안 채용한 ‘제작기술 미디어 스테이션 파일 관리자’였고 1건은 3개월 인턴이었다.

이번에 조사한 채용공고에는 ‘방송사 비정규직’의 대표적 직군 중 하나인 작가직은 제외됐다.

계약직 채용 가운데 2년 단위 계약 중 1건은 ‘의학/법률/북한전문기자’ 채용이었고, 나머지 3건은 모두 ‘사내변호사’ 채용이었다.

최 의원은 “MBC는 기자직과 사내변호사직만 2년의 채용 기간을 보장했을뿐, 나머지 직종의 절대 다수는 1년 단위의 불안정한 고용형태로 채용했다”고 평했다.

1년 단위로 계약한 직종을 살펴보면 ‘그래픽 디자이너’, ‘보도국 뉴스CG 담당’, ‘특수영상실 3D 그래픽 전문가’, 미술부 VFX, 모션그래픽 담당’, ‘미술부 컴퓨터그래픽 담당’, ‘미술부 타이포그래피 담당’, ‘스포츠국 스포츠CG담당’ 등 그래픽 분야 직종과 함께 ‘뉴스NPS 시스템 관리자’, ‘제작기술 시스템 관리자’, ‘기술연구소 소프트웨어 개발자’, ‘IT인프라 관리’, ‘IT시스템 개발’, ‘정보보안 및 인프라 관리’ 등 시스템 개발 및 관리직종이 많았다.

또한 ‘중계 제작’, ‘보도기술’, ‘VCR 및 서버 운용 담당’, ‘TV송출부 DMB송출담당’, ‘편성국 DMB-TV 편성 운행 담당’ 등 방송기술 분야 직종도 적지 않았으며 ‘뉴미디어 사업담당’, ‘브랜드샵 및 제품 개발’, ‘캐릭터 라이선싱 사업 담당’, ‘캐릭터 마케팅 담당’, ‘해외유통사업담당’, ‘드라마 마케팅부 드라마 마케터’, ‘예능 콘텐츠사업담당’ 등 방송사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하는 직종도 1년 단위 계약직으로 채용됐다.

특히 MBC는 ‘보도국 뉴스영상PD’, ‘보도국 뉴스영상편집’, ‘스포츠국 뉴스영상PD’, ‘기상센터 AD’ 등 방송제작인력도 1년 단위 계약직으로 채용하고 있으며 ‘언론홍보’, ‘시청자홍보’, ‘회계부 사원’, ‘정책홍보부 사원’, ‘홍보국 영어권 국제협력담당’ 등 대외홍보나 행정을 담당하는 인력도 1년 단위 계약직으로 채용했다.

아울러 ‘미래방송연구실 연구원’, ‘편성국 석사급 연구원’ 등 ‘연구직종’도 1년 단위 계약직으로 채용했다.

한편 MBC는 2013년부터 최근까지 ‘일반직’ 신입사원 11명, ‘업무직’ 신입사원 9명, 경력직 140명 등 정규직은 160명을 채용했다.

이에 비해 계약직 200명, 파견직 1128명 등 비정규직은 1328명을 채용했다. 비정규직 채용규모가 정규직에 비해 8배 이상 많은 것이다.

2015년 국정감사

- [2015국감]여가부 장관 총선출마 신경전.."거취 답해야" Vs "답변 곤란" - [국감] 전병헌 “카톡 메시지 감청 협조, 이해 불가” - [국감] 김 빠진 폭스바겐 국감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