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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71년 스코틀랜드 북동쪽 세틀랜드섬 근처 북해에서 발견된 브렌트 유전은 최대 하루 50만배럴를 생산할 정도로 원유가 풍부했다. 1980년대 들어서는 브렌드유 가격은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국제유가 기준이 되는 벤치마크 가격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브렌트 가격 산정에 100% 브렌트유가 포함됐었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북해산 원유 고갈로 생산량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현재 하루 1000배럴도 겨우 생산해내고 있는 상황이다. 중동 오일과 미국 셰일원유 등을 포함해 전세계 원유 총 생산이 하루 9300만배럴임을 감안할 때 전세계 원유 생산에서 브렌트유가 차지하는 부분은 극히 미미한 수준인 셈이다. 당장 글로벌 석유회사 로열더치셀은 지난 40년동안 북해 유전에서 브렌트유를 뽑아냈던 시추장비 등을 포함한 원유 생산 플랫폼 하나를 철거할 방침이다.
맥그로힐금융그룹 산하의 뉴스정보업체 플랫츠는 원유 트레이드들로부터 제공받은 북해 여러 지역에서 생산된 원유의 등급에 따른 매수, 매입 가격들을 계산해 브렌트유에 대한 기준가를 제공한다. 그러나 현재 브렌트유 기준가에서 브렌트유가 차지하는 비율은 0.1%에 불과하다. 그러면서 북해 지역외 다른 지역의 원유를 브렌트유 가격 산정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지 몬테페크 플라츠 마켓리포팅 글로벌부문 이사는 “브렌트유 가격 산정 방식에 대한 변화는 곧 시작될 것”이라며 “서부 아프리카, 중부 아시아, 멀게는 브라질 원유도 브렌트유 가격 산정에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렌트지수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동 오일 카르텔 등이 결정하는 두바이유보다는 가격 결정이 민주주의적으로 이뤄지면서 기업들이 신뢰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항공사들이 브렌트유 선물시장을 원유 가격 변동에 따른 헤지 수단으로 활발히 사용하고 있고 원유를 가솔린, 디젤유 등으로 바꾸는 정제소들도 브렌트유 이용을 선호한다. 실제 지난 2009년 이후 런던상품거래소에서 브렌트유 거래는 하루 평균 100만건 이상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민간 원유 트레이드회사인 비톨그룹 이안 테일러 최고경영자(CEO)는 “브렌트유 표준가격은 원유 현물시장을 대표해야 한다”며 “더 많은 지역의 원유를 포함하게 되면 이같은 목적을 달성하는데 도움이 될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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