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SK네트웍스가 내부적으로 KT렌탈 인수전에서 손을 떼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16일 오전 진행될 2차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15일 “지난달 28일 본입찰 이후 2주간 진행된 추가 협상 과정에서 가격이 계속 치솟았다”며 “경영진은 이에 대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보고 2차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 경영진의 최종 의사결정은 16일 오전 중 내려질 전망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13일 SK네트웍스(001740), 한국타이어(161390)-오릭스PE 컨소시엄,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롯데그룹 등 인수후보 4곳에 16일 오전까지 입찰가격을 다시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사실상의 ‘2차 본입찰’인 셈이다.
지난달 본입찰 당시 8000억원대 중후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SK네트웍스는 추가 협상 과정에서 인수금액을 9000억원대 초중반 수준으로 조정했다. 그러나 2차 본입찰 진행시에는 이보다 더 높은 액수를 불러야만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불참을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렌터카 4위 업체인 SK네트웍스가 업계 1위인 KT렌탈 인수로 인해 기대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2000억원 수준으로 계산해 입찰에 뛰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KT측이 2차 본입찰 계획을 취소한다면 SK네트웍스의 인수전 참여는 여전히 유효하다. KT렌탈 지분 58%를 보유 중인 KT는 교보생명, 산은캐피탈 등 재무적투자자들이 보유 중인 나머지 지분 42%까지 묶어 지분 100% 매각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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